노인복지3 AI 어르신 건강관리 (디지털 격차, 스마트기기, 정책 모순) 정읍시가 AI·IoT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 시범사업을 시작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저는 솔직히 복잡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반가움과 우려가 동시에 밀려왔습니다. 현장에서 어르신들과 함께 보낸 시간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도 화면을 켜지 못해 자녀에게 전화하시는 분들, 비닐도 뜯지 않은 태블릿을 거실 한켠에 모셔두신 분들, "이거 잘못 누르면 큰일 나는 거 아니야?" 하시며 손사래를 치시던 분들. 이 사업이 그분들에게 닿을 수 있을지, 기사를 읽는 내내 마음이 걸렸습니다.좋은 기술과 좋은 의도가 만나도, 그 사이에 있어야 할 다리가 빠지면 결국 누군가는 강 건너편에 남겨집니다. 이 글은 그 다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사회복지 현장에서 제가 본 그 다리의 빈 자리에 대한 이야기이기.. 2026. 5. 22. AI 자서전 (회상치료, 디지털 포용, 시니어 교육) 강북구에서 60세 이상 어르신 17명이 ChatGPT로 자서전을 완성했다는 소식을 봤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현장에서 어르신들의 디지털 격차를 매일 보는 저로서는, 키오스크 앞에서 멈춰 서시던 그 손이 AI와 마주 앉는 모습이 쉽게 그려지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한 어르신이 "내 이야기가 책으로 남게 돼 꿈만 같다"며 눈시울을 붉히셨다는 대목에서, 저도 모르게 코끝이 찡해졌습니다. 1. AI 자서전, 회상치료와 만나다사회복지 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회상치료를 자주 접합니다. 회상치료란 노인이 자신의 과거 경험을 언어나 이미지로 되살리며 현재의 심리적 안정과 자아 통합을 꾀하는 심리사회적 개입 기법입니다.쉽게 말해, 지나온 삶을 돌아보게 함으로써 "내 인생이 의미 있었다"는 감각을 되살려 주.. 2026. 5. 19. AI 시니어 돌봄 타운 (디지털 격차, 유입 설계, 복지 사각지대) 처음 이 소식을 봤을 때, 솔직히 반갑기보다 의심이 먼저 들었습니다. 시범사업 만족도 100%, 어르신들이 뛰어다닐 만큼 좋아했다는 말. 현장에서 비슷한 풍경을 너무 많이 봐왔거든요.좋은 시설인 건 알겠는데, 그 안에 들어온 분들 말고 못 들어온 분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 그 질문이 며칠째 머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1. AI 시니어 돌봄 타운, 만족도 100%의 함정만족도 100%짜리 복지 시설이 실패하는 경우를 본 적 있으십니까? 이용한 분들은 모두 좋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용한 분들이 너무 적다는 겁니다.경기도 포천에 문을 연 AI 시니어 돌봄 타운 소식을 접하고, 저는 반가움보다 먼저 이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사회복지 현장에서 비슷한 시범사업을 여러 번 지켜본 사람으로서, 이 시설이 진짜 사각지대.. 2026. 5.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