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격차3 AI 자서전 (회상치료, 디지털 포용, 시니어 교육) 강북구에서 60세 이상 어르신 17명이 ChatGPT로 자서전을 완성했다는 소식을 봤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현장에서 어르신들의 디지털 격차를 매일 보는 저로서는, 키오스크 앞에서 멈춰 서시던 그 손이 AI와 마주 앉는 모습이 쉽게 그려지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한 어르신이 "내 이야기가 책으로 남게 돼 꿈만 같다"며 눈시울을 붉히셨다는 대목에서, 저도 모르게 코끝이 찡해졌습니다. 1. AI 자서전, 회상치료와 만나다사회복지 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회상치료를 자주 접합니다. 회상치료란 노인이 자신의 과거 경험을 언어나 이미지로 되살리며 현재의 심리적 안정과 자아 통합을 꾀하는 심리사회적 개입 기법입니다.쉽게 말해, 지나온 삶을 돌아보게 함으로써 "내 인생이 의미 있었다"는 감각을 되살려 주.. 2026. 5. 19. 디지털배움터 한계 (일회성 교육, 지속 학습, 현장 격차) 사회복지 현장에서 어르신 대상 디지털 교육을 함께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한 어르신이 키오스크 실습 화면 앞에서 한참을 망설이시다가 헛웃음을 지으셨습니다."이게 사람도 아니고 어디다 묻나."그 말씀이 오랫동안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디지털배움터의 수료자 66.2%가 60대 이상이라는 통계는 분명 고령층의 학습 의지를 증명하지만, 현장에서 제가 직접 목격한 현실은 그 숫자와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1. 디지털배움터 한계는 일회성 교육에서 시작된다일반적으로 디지털 교육 사업은 수료 인원이 늘어날수록 성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북 디지털배움터가 5만여 명을, 부산이 7만 646명을 교육해 목표 대비 162%를 달성했다는 수치만 보면 분명히 성공입니다.그런데 제가 현장에서 본 .. 2026. 5. 7. 디지털 소외 (디지털 장벽, 키오스크, AI 인터페이스) 노년층 65%가 디지털 기술 미숙으로 일상에서 불편을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같은 조사에서 20~59세의 불편 경험 비율은 13%였으니, 무려 다섯 배 차이입니다.숫자를 보는 순간 제가 현장에서 마주쳤던 장면들이 떠올랐습니다. 그 격차가 통계로 증명된 셈이었습니다. 1. 키오스크 앞에서 멈추는 어르신, 디지털 소외의 진짜 얼굴사회복지 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어르신들이 디지털 기기 앞에서 멈춰 서는 풍경을 자주 마주칩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점심시간 식당에서였습니다.한 어르신이 무인 주문기 화면에 손을 댔다 떼셨다를 반복하시다가, 결국 직원을 불러 주문하셨습니다. 주문은 됐지만, 표정이 머쓱하면서도 어딘가 위축돼 보였습니다.제가 그 장면을 보면서 든 생각은, 이건 단순히 기계를 못 다루는 .. 2026. 5.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