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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의료 상담의 덫 (데이터, 환각, 헬스) AI에게 약을 물어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있습니다. 두통약을 빈속에 먹어도 되는지, 영양제 두 가지를 같이 먹어도 되는지. 그때 AI가 척척 답해줬고, 맞는 것 같았고,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충분하다'는 감각이, 당뇨 환자를 응급실로 보내는 출발점과 똑같다는 걸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1. AI 의료 상담의 덫과 데이터 함정, AI가 틀리는 건 거짓말해서가 아닙니다당뇨 환자가 아침 공복 혈당이 높다며 AI에게 물었습니다. AI는 "인슐린 추가 투여나 경구 혈당강하제 복용을 고려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환자는 그 답을 믿고 약 용량을 스스로 늘렸고, 그날 오후 저혈당 쇼크로 응급실에 실려 갔습니다.여기서 AI가 한 일이 뭔지 짚어봐야 합니다. AI는 거짓말을 한 게 아닙니다. 학.. 2026. 5. 23.
AI 어르신 건강관리 (디지털 격차, 스마트기기, 정책 모순) 정읍시가 AI·IoT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 시범사업을 시작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저는 솔직히 복잡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반가움과 우려가 동시에 밀려왔습니다. 현장에서 어르신들과 함께 보낸 시간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도 화면을 켜지 못해 자녀에게 전화하시는 분들, 비닐도 뜯지 않은 태블릿을 거실 한켠에 모셔두신 분들, "이거 잘못 누르면 큰일 나는 거 아니야?" 하시며 손사래를 치시던 분들. 이 사업이 그분들에게 닿을 수 있을지, 기사를 읽는 내내 마음이 걸렸습니다.좋은 기술과 좋은 의도가 만나도, 그 사이에 있어야 할 다리가 빠지면 결국 누군가는 강 건너편에 남겨집니다. 이 글은 그 다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사회복지 현장에서 제가 본 그 다리의 빈 자리에 대한 이야기이기.. 2026. 5. 22.
당뇨 합병증 AI 예측 (조기발견, 의료격차, 디지털헬스) 당뇨 진단을 받고도 "바빠서 병원을 못 갔다"는 말, 주변에서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저는 사회복지 현장에서 10년 가까이 일하면서 그 말을 수백 번 들었고, 그 결말을 너무 많이 봤습니다. 경희대 의과대학 연구팀이 AI로 만성신장질환을 5년 앞서 예측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반가움과 무거움이 동시에 밀려온 이유입니다. 1. 당뇨 합병증 AI 예측, 5년 전에 알 수 있다는 조기발견의 의미당뇨병은 혈당이 만성적으로 높은 상태가 지속되는 대사질환입니다. 무섭게도 합병증은 거의 소리 없이 옵니다. 그중에서도 당뇨병성 신증, 즉 당뇨로 인해 신장의 미세혈관이 서서히 망가지는 합병증은 초기에 아무 증상이 없어 발견이 늦어지기 쉽습니다. 제가 현장에서 만난 70대 어르신은 식당일을 하면서 당뇨가 있.. 2026. 5. 22.
중장년 고독사 AI 살핌 (사각지대, 아웃리치) 문이 안 열립니다. 인터폰을 눌러도 대답이 없고, 우편함은 가득 차 있고, 이웃은 "그 집 분, 본 지 한참 됐는데요"라고 합니다.사회복지 현장에서 제가 직접 마주쳤던 장면입니다. 그 문 앞에서 돌아설 때마다, '여기까지가 복지의 한계구나' 싶었습니다. 그 한계에 데이터가 먼저 닿을 수 있다면 어떨까. 전북에서 그 질문에 답을 내놨다는 소식을 보고, 이번엔 좀 다르게 봤습니다. 1. 중장년 고독사 AI 살핌, 문이 안 열리던 자리에 데이터가 닿는다문이 안 열립니다. 인터폰을 눌러도 대답이 없고, 우편함은 이미 가득 차 있고, 이웃은 "그 집 분, 본 지 한참 됐는데요"라고 합니다.사회복지 현장에서 제가 직접 마주쳤던 장면입니다. 그 문 앞에서 돌아서야 할 때마다, '이게 복지의 한계구나' 싶었습니다. 그.. 2026. 5. 17.
AI 시니어 돌봄 타운 (디지털 격차, 유입 설계, 복지 사각지대) 처음 이 소식을 봤을 때, 솔직히 반갑기보다 의심이 먼저 들었습니다. 시범사업 만족도 100%, 어르신들이 뛰어다닐 만큼 좋아했다는 말. 현장에서 비슷한 풍경을 너무 많이 봐왔거든요.좋은 시설인 건 알겠는데, 그 안에 들어온 분들 말고 못 들어온 분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 그 질문이 며칠째 머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1. AI 시니어 돌봄 타운, 만족도 100%의 함정만족도 100%짜리 복지 시설이 실패하는 경우를 본 적 있으십니까? 이용한 분들은 모두 좋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용한 분들이 너무 적다는 겁니다.경기도 포천에 문을 연 AI 시니어 돌봄 타운 소식을 접하고, 저는 반가움보다 먼저 이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사회복지 현장에서 비슷한 시범사업을 여러 번 지켜본 사람으로서, 이 시설이 진짜 사각지대.. 2026. 5. 15.
요양보호일지 자동생성 (행정부담, AI돌봄, 전문성) 일지를 쓰는 일이 사실은 어르신을 두 번 만나는 시간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저는 한동안 그 말을 곱씹었습니다.요양보호일지 자동생성 시스템이 특허 등록결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그 말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AI가 일지를 대신 써준다면, 그 두 번째 만남은 어디로 가는 걸까요. 1. 요양보호일지 행정부담, 현장에서 직접 겪어보니사회복지 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기록 업무가 얼마나 무거운지 몸으로 압니다. 하루에 여러 명의 수급자를 돌보고 나서 퇴근 후에도 일지를 붙들고 있는 풍경은 요양현장에서 드물지 않습니다.저도 처음엔 일지 작성을 단순한 행정 절차라고 생각했습니다. 서비스를 드리고, 끝나면 정해진 양식에 채워 넣는 것.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요양보호사 한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일지는.. 2026.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