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4 요양보호일지 자동생성 (행정부담, AI돌봄, 전문성) 일지를 쓰는 일이 사실은 어르신을 두 번 만나는 시간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저는 한동안 그 말을 곱씹었습니다.요양보호일지 자동생성 시스템이 특허 등록결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그 말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AI가 일지를 대신 써준다면, 그 두 번째 만남은 어디로 가는 걸까요. 1. 요양보호일지 행정부담, 현장에서 직접 겪어보니사회복지 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기록 업무가 얼마나 무거운지 몸으로 압니다. 하루에 여러 명의 수급자를 돌보고 나서 퇴근 후에도 일지를 붙들고 있는 풍경은 요양현장에서 드물지 않습니다.저도 처음엔 일지 작성을 단순한 행정 절차라고 생각했습니다. 서비스를 드리고, 끝나면 정해진 양식에 채워 넣는 것.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요양보호사 한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일지는.. 2026. 5. 8. 배달 알고리즘 (배차, 투명성, 알고리즘 리터러시) 솔직히 저는 배달앱 알고리즘이 이렇게까지 불합리하게 돌아가는 줄 몰랐습니다. 며칠 전 가까운 동네 가게에서 음식을 시켰는데 한 시간 가까이 기다렸고, 도착한 기사분도 "이 동선은 진짜 이상해요"라고 한숨을 쉬었습니다.그 순간 깨달았습니다. 알고리즘은 누구도 이해 못 하는데, 피해는 모두가 나눠 지고 있다는 것을. 1. 배달 알고리즘 배차,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나배달앱이나 택시 플랫폼에서 쓰는 배차 알고리즘(Dispatch Algorithm)이란, AI가 거리·수요·공급 등 수십 가지 변수를 실시간으로 분석해서 기사와 주문을 자동으로 연결하는 시스템입니다.여기서 배차 알고리즘이란 단순히 "가까운 기사를 붙여준다"는 개념이 아니라, 플랫폼 전체의 수익성과 효율을 극대화하도록 설계된 복합 연산 체계를 의미합.. 2026. 5. 8. AI 콜센터의 진실 (콜 감소, AI 평가, 디지털 장벽) AI 도입으로 콜 수가 20% 줄었다는 이유로 240여 명이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저는 이 숫자를 보자마자 한 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콜이 진짜 줄어든 걸까요, 아니면 걸고 싶어도 못 걸게 막아놓은 걸까요. 1. AI 콜센터의 콜 감소, 그 진짜 정체며칠 전 통신사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용건은 단순했습니다. 요금제 변경 하나 문의하려는 거였는데, IVR(Interactive Voice Response) 단계를 한참 돌았습니다.IVR이란 전화 연결 전 자동 음성 안내 시스템으로, 1번·2번·3번 식으로 메뉴를 선택하게 하는 방식입니다. 저는 그 미로를 다 빠져나온 뒤에야 "현재 모든 상담사가 통화 중입니다, 약 22분 대기"라는 안내를 들었습니다.제가 직접 경험해보니, 이 구조는 처음부터 사람 연결을.. 2026. 5. 8. AI 추모 서비스 (음성 복원, 정서적 복원, 애도) 떠나보낸 사람을 진짜로 보내야만 회복이 시작된다고, 우리는 오랫동안 그렇게 믿어왔습니다. 그런데 AI가 고인의 목소리와 표정을 다시 불러내는 시대가 됐을 때, 그 믿음은 과연 유효한 걸까요.저는 사회복지 현장에서 사별을 겪은 분들을 자주 만나면서, 이 질문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걸 몸으로 느꼈습니다. 1. AI 추모 ㅡ 서비스가 사진 한 장으로 목소리를 되살리는 방식국내 한 AI 기술 기업이 고인의 목소리를 되살리는 추모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서비스의 핵심은 음성 합성(TTS, Text-to-Speech) 기술과 딥러닝 기반의 화자 적응(Speaker Adaptation) 알고리즘입니다.여기서 화자 적응이란, 특정 인물의 말투·억양·음색 데이터를 AI가 학습한 뒤 그 사람만의 고유한 발화 패턴을 재현.. 2026. 5. 8. 클래스팅 AI (개별화 학습, AI 교육, 공교육 혁신) 수업 시간에 선생님 눈치를 보며 조용히 엎드려 있던 친구, 한 명쯤은 기억하시지 않습니까. 저는 그 장면이 오래 머릿속에 남아 있습니다.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개학이 현실이 됐을 때, 클래스팅 AI가 무료로 배포된다는 소식을 접하고서 처음 든 생각도 그 친구 얼굴이었습니다. 드디어 평균에 맞춰진 교육에 균열이 생기는 건가 싶었습니다. 1. 클래스팅 AI 개별화 학습이 푼 오랜 숙제학교를 다니던 시절을 돌이켜보면, 수업은 언제나 반 평균을 기준으로 설계되어 있었습니다. 빨리 이해하는 학생은 남은 시간을 멍하니 버텼고, 조금 느린 학생은 다음 단원으로 넘어간 뒤에야 앞 단원이 헷갈린다는 걸 깨달았습니다.저도 중학교 때 수학 진도를 절반쯤 놓친 기억이 있는데, 그때 교사 한 명이 서른 명을 개별적으로 챙기는 .. 2026. 5. 8. SNS 인성평가 AI (사생활 침해, 알고리즘 한계, 표현 위축) 베이비시터 지원자의 SNS를 수년치 분석해 인성 점수를 매기는 AI 서비스가 미국에서 실제 채용 시장에 도입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 때 저는 솔직히 등골이 서늘했습니다.사회복지사로 일하면서 평가받는 일에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업무 평가가 아니라 사람됨을 숫자로 환산하는 일이었습니다. 1. SNS 인성평가 AI의 사생활 침해 구조미국의 한 테크 스타트업은 지원자의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자연어 처리(NLP) 알고리즘으로 분석합니다. NLP란 컴퓨터가 인간의 언어를 읽고 의미를 추출하는 기술로, 문장의 단어 패턴을 수치화해 약물 남용, 폭력성, 무례한 태도 항목에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입니다.그 결과를 고용주인 부모에게 제공하는 것이 서비스의 핵심 구조입니다. 문제는 .. 2026. 5. 8. 이전 1 ··· 4 5 6 7 8 9 다음